일상의 양자얽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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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이 깨지듯 나의 폰도 깨졌다. 그리고 우리의 관계도 깨졌다.
세상엔 보이는 것 이상의 것들이 관여되어 있는지 모른다.

단지 우연이라기엔 믿기 어려운 일들이 이따금 일어난다.
우리의 눈이 빛에 의존해서만 사물을 볼 수 있는 한계를 가졌듯이,
과학도 이성적 사고의 시야를 벗어나야만 볼 수 있는 숨겨진 세계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깨어짐은 대단히 중요한 무언가의 상실인 것일까.
그렇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양자얽힘이라는게 있다. 서로 다른 곳에 존재하는 입자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우연성은 혹시 양자얽힘처럼, 전혀 별개로 보이는 두 사건이 어디선가 얽혀있던 것이 아닐까.

2018.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