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atured

Photosynthesis

지난 주말 광합성이라는 보드게임을 플레이했다. 이 게임을 한 줄로 요약하면 빈 땅에 광합성을 통해 나무를 열심히 키우는 게임이다. 최근에 어느 식물학자가 쓴 랩 걸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거기서 묘사된 나무에 대한 내용과 이 게임이 그려낸 나무들의 성장 방식이 오버랩되면서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나무의 성장은 기본적으로 조금이라도 더 햇빛을 받기위한 치열한 경쟁의 과정이다. 나무의 키가 큰 이유도 그것이고 사방으로 뻗는 가지와 이파리들도 거기에 협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 보드게임에서도 마찬가지로 승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는 햇빛을 다른 나무들을 피해 더 받는 것이다. 그것은 …Read More

채식선호자

채식주의와 같이 무엇무엇'주의' 라는 것은 일종의 신념이다. 채식주의의 경우 자신은 채식의 가치에 대해서 공감하고 따라서 육류를 멀리하고 채식을 식단으로 삼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신념에는 그에 대한 순결이 종종 따라오는데, 말하자면 고기를 한 점이라도 입에 넣으면 그 채식주의의 순결이 깨지니 나쁜 것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따라서 강한 신념을 가진 채식주의자일 수록 그 신념의 순결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헌데 이는 '주의'라는 단어의 왜곡이다. 우리가 무엇무엇'주의' 라고 말을 할때는 그것을 '주'로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그것'만'을 한다고 뜻하지는 않는다. 채식주의에 단 한점의 고기도 허락하지 않는 …Read More

우리는 과연 여행 아니면 사랑이어야 할까

바야흐로 YOLO의 시대. 한 번 살고 죽는 인생 신나게 살아보자며 이번 연휴는 또 어디로 떠날까 고민하는 우리들. 그 길위에 희생되는 것들은 말이 없다. 사실 우리에겐 YOLO의 의미도 중요하지 않다. 그저 내 욕구를 합리화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뿐. 우리는 어제도 사랑을 했지만 오늘도 사랑을 하고 내일 또 사랑을 할 거다. 이 사랑이 아니면, 저 사랑을, 저것도 아니면 또 다른 사랑을 찾으면 된다. 그렇게 사랑을 할 때마다 마음을 담아 선물하고, 선물의 댓가는 다른 누군가의 노동력이거나, 다른 누군가의 집에 버려지는 것들이다. 하지만 …Read More

금기는 아름답다

금기는 꼭 깨어야 하는 존재인가? 그냥 처음 상태 그대로, 신비로운 모습으로 두면 안되는 걸까? 이것이 우리가 더 이상 배우기를 포기하고 무지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단지 그것이 금기임을, 그리고 껍데기임을 인식하는데서 멈추면 안되느냐는 말이다. 그게 아니라면, 어떤 금기는 깨더라도 어떤 금기는 깨지 않고 남겨두면 안되는 것일까? 왜 우리는 모든 신비로움을 정복하고 더 이상 찾아볼 신비로움이 없는 상태로 만들지 못해 안달인 것일까? 나는 문득 여기서 현대사회를 이끄는 끝없는 경제 성장의 프레임을 떠올린다. 회사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면 주가, 즉 그 회사의 미래 가치는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