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면 시를 쓰곤 했다

사랑에 빠지면 시를 쓰곤 했다

한 문장 한 문장 쓰고 지우는
그 조심스러움이 나의 마음 같아서

응축된 구절 구절들이
갈데 없이 응어리진 내 마음 같아서

그래서 시를 썼던가 보다
그래서 응어리로 뭉쳤던가 보다

꺼낼 줄 모르고
말할 줄 모르던 나는

시가 되었던가 보다
삶이 되었던가 보다

시는 말 못하는 이의 응어리인가 보다
그래서 사랑은 말 할 수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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