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치면 나는 기타가 내는 소리가 좋은 것이 아니다
기타를 치면 나와 그의 몸이 맞닿아 전해오는 울림이 좋은 것이다
그는 항상 내 가슴에 맞대고 노래를 부르고
나는 귀가 아니라 가슴으로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
내 심장의 반이 떨어지던 날
나는 하루종일 그와 가슴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두근거리는 가슴에 잠 못이룰 때
나는 가슴에서 가슴으로 즐거운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나와 그의 대화는 가슴과 가슴의 대화
너와 나의 대화는 입과 입의 대화
나도 너의 가슴에 맞대고 이야기 하고 싶다
오늘 그의 몸이 또 파르르 떤다
나도 오늘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며 파르르 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