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iness only real when 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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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간이 느끼는 궁극의 행복은 관계에서 나오는 것일까? 우리가 아무리 의미있는 무언가를 인생에서 쫓는다 한들 그것을 홀로 성취하고 홀로 사라진다면 진정한 행복은 가질 수 없는 것일까?

삶의 의미를 찾으려 그 극단까지 갔던 한 청년이 결국 발견한 건 행복이 아닌 외로움이 었다. 자신을 살아내기 위해 극한의 도전들을 감내 했던 그 청년의 삶은 내게 모방의 충동을 일으킬 만큼 경외스럽고 내 성향과도 일치하는 것이었지만 그가 마지막에 깨달은 지혜는 그런 나의 생각들을 되돌아 보게 만든다.

나는 혼자 여행하기 좋아하고, 혼자 책을 읽으며 생각에 잠기기 좋아하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개인적인 노트에 홀로 볼수 있게 남기기 좋아한다. 이것들은 모두 혼자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온 것들이지만 이따금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여러 이유로 이를 실행하기 주저한다. 한때는 익명의 블로그가 이를 배출하는 유일한 통로였고 그게 내가 블로그를 꾸준히 하게된 계기였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잘 하지 않는거 같다. 그 배경에는 그런 공유에 대한 회의감이 있었는데, 사실 돌이켜보면 그 회의감은 다른사람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이었을지 모르겠다. 나의 소중한 생각들이 비판받는 두려움.

헌데 글쓰기를 시작했던 초심을 돌이켜보면 역시 생각의 공유는 나에게 즐거움이었다. 글쓰기는 나와의 대화로 시작되지만 다른이와 생각을 공유하며 더욱 큰 희열을 느꼈다.

인생의 즐거움이 인간관계에서 온다고 생각하면 그건 틀린생각이에요

이 청년은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자기 자신에게 끝없이 도전했다. 그리고 그 도전의 끝에는 큰 후회의 깨달음이 있었다.

나 역시 줄 곧 인생의 의미를 내 안에서 찾으려 했지만 돌이켜보면 이기적이고 오만한 행동이 아니었는지 자문해볼 일이다. 나는 오로지 개인적인 성취를 쫓고 있었고, 설령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을 할 때에도 그것을 내 자아 실현이라는 맥락에 두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토록 나는 내 안에서만 의미를 발견하려 해왔다. 어딘가의 일부로서 좀 더 넓은 숲에서 의미를 찾을 수는 없었을까?

이렇게 내 중심의 세상에서 벗어나는게 정신적으로 한 차원 성숙하는 일이라면  이게 아마 부모가 되면 흔히 사람들이 성숙하는 이유인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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