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어떤 책을 최고로 꼽는 데에는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가 꼽는 최고의 책은 파울로 코엘료의 브리다 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문학적으로 매우 훌륭한 책이라고 말하려는건 아니다. 또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훌륭한 책으로 읽힐거라고 기대하지도 않는다. 이미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 보았지만 돌아오는 건 싸늘한 반응들이었다. 오로지 나에게만 더 의미있는 책이고 그래서 더 최고로 꼽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내 인생에 있어 중요한 계기들을 마련해 주었다. 20대 후반 인생의 목표를 잃고 내가 방황하던 때에 독서를 취미로 삼을 수 있는 계기를 주었고, 그 독서들을 통해 줄줄이 읽는 책들마다 내 삶을 바꿔 놓았다. 그러한 시발점은 이 책 브리다 였다. 책을 처음 읽을 당시 내게 감명을 주었던 점들은, 이 책이 소설의 형식을 빌려 성경의 잠언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소 추상적일 수 도 있는 인생의 교훈들이지만 그 구절이 필요했던 당사자에게는 수렁에서 건져 올리는 한마디 한마디들이었다. 따라서 이 책이 맘에 들지 않고 그 구절들이 와닿지 않는 사람들은 단지 때와 상황이 맞지 않을 뿐일지도 모르겠다.
계속 읽기 “내 생애 최고의 책, 브리다 – 파울로 코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