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키운다는 것이 나를 높인다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나를 군중속의 한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내가 하게 되는 행동, 내가 받게 되는 행동에서 나를 분리하고 군중속의 나와 그 행동만 남기는 것이다. 우리는 군중속에서 군중이 하는 일에 덜 자책하고 덜 기뻐한다 – 내가 직접 혼자 한것에 비하면.
사실 나라는 사람은 세상속에서 만들어진다. 세상과의 상호작용 속에 내가 존재한다. 다른 세상에 내가 있었다면 전혀 다른 내가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세상은 지금 내가 바라 보는 것 뿐만 아니라 그 동안 겪어온 온 기억들을 포괄한다. 내가 그 세상과 상호작용을 통해 태어났음을 인식할때 비로소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다. 그러면 나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들을 모두 나에게서 분리하고 나를 비하하는 파괴적인 행동을 그만 둘 수 있다. 또 나를 남보다 높이는 오만을 피할 수 있다.
나를 내가 속한 세상과의 상호작용으로 존재하는 한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나를 그대로 인정하라는 말은 이것에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