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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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에 대한 멜서스 법칙

“감성에의 자극은 등비수열로 증가하는 반면, 감성 그 자체는 등차수열로만 증가한다.”

그래서 문명은, 그 자극으로 이뤄진 환경에 감성이 부적응할 수밖에 없는 어떤 단계를 맞이하게 되고, 그리하여 붕괴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하여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우리 감성의 자극의 항과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감성 그 자체의 항 사이에 현저한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었다.

인위적 적응의 필요성

그것은 사회적 수술조치이다. 자극의 변화에 보조를 맞추기 적합하도록 감성을 급진적으로 개조하는 것이다.

[ 자극을 따라가지 못하는 감성에 대한 해결방법 가장 최근에 우리에게 고착화된 것을 제거하는 것이 수술을 통한 적응 방법이다.]

 

# 반 기독교 수술적 개입

1. 개성이라는 도그마의 폐지

[우리 각자의 개성은 다른 이들의 개성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나타나므로 독립된 개성은 존재할 수 없고 우리는 다 연결되어 있다.]

현재에도, 미래에도, 그리고 과거에도,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일부분이며, 그들도 우리의 일부분이다.

과학에 있어서는, 정직하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자가 가장 훌륭하다. “나는 다른 사람들 모두이다.”

 

이 작용의 결과

A)정치에서: 민주주의 개념의 전면 철폐. 프랑스 혁명에서 말하는, 두 명이서 뛰는 것이 혼자 뛰는 것보다 더 멀리 뛴다는 얘기는 거짓이다. 명의 가치가 있는 한 명의 인간이 혼자 뛰는 한명의 인간보다 멀리 뛰므로.

그러므로 민주주의는 어떤 인간이든 가장 많은 수의 타자를 가진 인간의, 완전한 독재로 대체된다. 즉 다수가 된다. 그럼으로써, 현재의 민주주의와는 정반대로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찾게 된다.

[다른 모두를 품을 수 있는 한 명의 독재를 주장]

B)예술에서: 각 개인이 자기가 느끼는 것을 표현할 권리 혹은 의무가 있다는 개념의 전면 철폐. 예술에서 느끼는 것을 표현할 권리나 의무는, 다양한 타자를 느낄 수 있는 개인에게만 주어진다.  … 우리가 필요로 하는 예술가는, 상당수의 타자들을 통해서 느끼는 사람이다.

C)철학에서: 절대적 진리의 개념의 전면 철폐. … 모든 것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절대진리가 없으므로] 모든 사람의 관점은 각자에게 참일 것이다.

최고의 진리는, 서로 모순되는 이런 참인 관점들을 내면적으로 가장 많이 합산-종합할 수 있는 진리일 것이다.

 

2.개인성이라는 편견의 철폐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가장 완벽한 인간은 스스로 가장 일관된 인간이다. 한편 과학적 인간에게 가장 완벽한 인간은 스스로 가장 비일관된 인간이다.[우리는 여러 심리의 집합체이므로]

 

가장 훌륭한 예슐가는 가장 적게 정의하는 자, 가장 많은 장르의 글을, 가장 많은 모순과 차이를 품고 써내는 자이다.

 

3.개인적 객관성의 도그마의 철폐

객관성은 부분적인 주관성들을 거칠게 평균 낸 것이다.

[평균:보편적인것. , 더이상 개인성은 없으므로 객관적인 것은 최대한 많은 개인성을 아우를 있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의 것도 아닌..]

A) 정치에서: 가장 영리하게 평균을 잘 실현시키는자들 만의 독재. 누구나 합법적으로 정치에 관한 의견을 가질 수 있다는 개념의 완전한 철폐, 왜냐하면 오로지 평균이 된 사람만 의견만 가질 수 있으므로

B) 예술에서: 표현의 개념 철폐.그 누구도 아닌 자의 생각(그러므로 평균이된)을 표현하고 있음을 완벽히 인지하고 있는 자만 가능할 것.

C) 철학에서: 철학이라는 개념이 과학으로 대체됨. 왜냐하면 과학은 철학적 생각들의 구체적인 평균치이므로.

 

엔지니어 인류의 도래를 절대적으로 보장한다.

 

가장 강한 자가 아니라, 가장 완전한 자가 초인이 될 것이다!

가장 강인한 자가 아니라, 가장 복잡한 자가 초인이 될 것이다!

가장 자유로운 자가 아니라, 가장 조화로운 자가 초인이 될 것이다!

 

1917년,  

‘페소아와 페소아들’ 중에서, 페르난도 페소아 지음

 

엔지니어 인류가 된건 결국 모든것을 철저하게 포용하려는 합리적 이성의 산물인 것 같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은근히 현대 과학의 발전을 비판하려는 주장인 것인가 싶을 만큼 너무 극단적이다. 이게 궁극의 미래 모습인가.

하지만 이건 인류가 마치 완벽할 수 있다는양 너무 이상을 그리려고 하는 거 같다. 한치의 오차도 없을 것 같은 깔끔함. 인류가 언제는 완벽했던가. 우리는 이상을 꿈꿀뿐이지 역사는 반복되고 반복된다. 그러면서 점진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가는 결론을 내릴 수가 없다. 이 모두가 너무나 인간적이고 자연입장에선 그 무엇도 상관 없는 것이겠지.

왜 우리는 더 나아가야 하나?

나는 엔지니어 인류의 도래가 없을 것이라고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