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식물이 열매를 맺는 것은 자신이 죽을 위기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즉 자신이 더이상 가망이 없을때 새로운 생명으로 하여금 새로운 시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시대에 거슬러 대안적인 모습으로 사는 많은 사람들이 자식을 갖지 못한채 대가 끊기는 것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그들은 사실 그들 자신으로 이미 완성되었으므로 새로운 대를 만들어낼 이유가 없었던 것일까. 우리 인간이 오래오래도록 번영하는 것이 사실은 우리의 목표가 아닌 것은 아닐까.
혹은 그들은 그들의 업적을 통해 사람들에게 영향을 줌으로서 단순한 자식 한두명보다 훨씬 많은 영향을 남긴 것일까. 훌륭한 아버지 밑에 단순히 피를 물려받은 망나니 아들이 얼마나 많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