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열정은 수난이다’
책에 수록된 작품해설이 내가 느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몸의 욕구에 따라 고기를 먹지 않으려는 사람도, 아득바득 고난의 삶을 버텨내는 사람도, 예술적 영감을 찾아 현실의 삶에서 도망친 사람도, 최대한 평범하고 튀지 않게 살려고 애쓰는 사람도 모두 자신의 열정에 헌신하는 사람들이다.

“타인의 열정에 감염되지 않겠다는 역설적인 열정, 즉 냉정의 열정이 그의 열정이었다.” – 작품해설중

하지만 나는 열정을 믿는다. 마냥 편안하고 즐거운 삶은 내가 바라는 삶이 아니다. 나는 내가 추구하는 것을 위해 나를 소모하고 소진하고 싶다. 그것이 내가 살아있음을, 살았었음을 나타내는 유일한 증거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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