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말아야 했던 것들  

새해 일출이 오르는
하늘 꼭대기에서
불덩이로 내 앞에 떨어진 너

살아있는 잎사귀들은
뜨거움에 말라비틀고
순간이어야 할 아름다움은
영원한듯 정지한다

그림자 없이 불어온
서늘한 바람이
박제된 아름다움을
한톨 두톨 바스러뜨릴 때

존재하는 모든것의
시간을 앗아갔던 너
식어가는 태양을 따라
열기의 흔적만이 남아있다

여기,
다 타버린 퀭한 구멍 속으로
나는 너를 회상한다

나에게 더이상
혁명의 엔진은 남아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