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일기] 8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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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여한 해커와 화가 프로젝트의 주제는 공간이었다. 마지막에 호스트님이 한 말이 떠올라 내 방 책상위에서, 침대 위에서 방을 한 번 내려다 본다. 정말 익숙한 공간이지만 평소와는 다른 시선에서 방을 바라보려고 해본다. 일단 방 전체에서 느껴지는 색깔을 찾아본다. 주로 초록과 주황이 눈에 띄는 것 같다. 물론 시간에 따라 색도 다르겠지만 내가 이 방을 인식하는 대부분의 시간은 밤시간이니 이게 제일 가깝겠다. 계절은 언제 쯤일지 생각해본다. 전체적인 방의 색이 따스하긴 하지만 그다지 밝지는 않으니 아직 해가 짧은 이른 봄으로 하면 될까.
집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근간이고 정체성이라는 생각을 했다. 초록이 많은 것은 내가 평소 가진 자연에 대한 관심 때문인것 같았고 주황이 많은 것은 내가 밤시간이 주는 안락함을 즐기는데 그에 딱 맞는 색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이렇게 생각해 본적은 없었는데 은근히 들어맞는 것 같아 흥미롭다. 방은 대체로 정돈된 듯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또 그렇지많은 않다. 이건 내 마음 상태를 드러내는 것일까.
잘 모르겠다. 그냥 잠이나 자자. 결론은 방정리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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