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차] 방어기제

방어기제: 자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속이거나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여, 감정적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심리 의식이나 행위를 가리키는 정신분석 용어.

오늘 방어기제 테스트에서 나는 동일시, 행동화, 투사가 높게 나왔다. 즉, 나는 감정적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과 반대의 모습을 가진 사람들을 동경하면서 내가 그 같은 사람인양 착각하고 – 동일시, 내가 혐오하는 내 자신의 모습을 가진 누군가가 있다면 나도 모르게 그를 싫어하며 – 투사,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감정을 다소 과격한 방식으로 표출한다 – 행동화. 여기서 무엇보다 내가 공감했던 성향은 동일시. 돌이켜 보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를 항상 만들어 두곤 했던것 같다. 그게 내 주변 인물이든 어떤 위인이든. 심지어 연애에 있어서도 누군가를 정말 좋아할 때는 그 사람이 내가 닮고 싶을 만큼 존경할 만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을 자꾸 닮으려고 노력 했다.

헌데 이런 동일시의 방어기제가 강하다는건 내가 그만큼 나의 싫어하는 부분에 대한 혐오가 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 그래서 투사도 높게 나온것 같다. 그리고 그런 내 자신에 대한 혐오는 나와 반대되는 성향의 사람을 만났을 때 자기비하로 이어졌고, 그 자기비하는 그 사람을 대하는데 두려움이 되고, 이는 결국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과 좀 처럼 친해지기 힘들게 했다.

#아쉽다10문장 #라디오헤드-Creep

이렇듯 나쁘게만 보이는 동일시의 방어기제가 긍정적 측면도 가지고 있다. 우선 항상 무언가를 더 닮고 배우려는 자세는 기본적으로 삶에 열의를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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