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네팔

네팔에서 트래킹을 하던 때의 이야기이다.
총 6일의 트래킹 일정 중 이틀째, 하루 종일에 걸친 본격적인 산행에 나의 기력이 바닥까지 고갈났을때 간신히 목표한 산장에 다다른다. 샤워로 그날의 고통을 깨끗이 씻어내고 새하얀 침대위에 몸을 쓰러트렸을때 나는 천국의 상쾌함을 맛본다. 주체할 수 없는 즐거움을 만끽하다 배낭에서 책 한권을 꺼내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주한 한 구절은 내가 느끼는 지금 이 순간에 대한 통찰을 선사한다.

“그대들의 기쁨은 가면을 벗은 그대들의 슬픔입니다.”

어둠이 있어야 빛이 있고 슬픔이 있어야 기쁨이 있다. 내가 그때 산장에서 천국의 행복을 느낀건 내가 그날 지옥의 산행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내가 힘들면 힘든 만큼 그 끝에는 더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지금 나의 불안과 외로움은 그 끝에 마주할 더 큰 기쁨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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