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1일

머리속에서만 펼쳐지던 미래의 내 모습들
지난 7년간 마음 한 켠에 막연함으로만 머문 생각들이었다.
그 ‘언젠가’라는 기약없는 시간을 향한
실낱같은 기대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에 대한 생각을 계속 키워온 터였다.

그 꿈이 무엇이더냐고 내게 묻는다면
나는 여전히 대답할 수 없다.
나는 언제나 그랬듯 구름과 같은 존재를 쫓고 있었다.

누구나 마음 한 켠에 나와 같은 생각의 씨앗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 그것은 매우 미미하고 나와는 아주 동떨어진
막연함의 존재로만 머물지만
그것을 꾸준히 관찰해주고 생각해주고 물을 주며 돌보다 보면
어느새 그것은 나의 일부분이라고 확신에 차게 된다.

오늘 나는 어느새 훌쩍 커버린 그 씨앗을
더 이상 비좁은 공간에 머무를 수 없는 그 씨앗을
내 현실의 삶에 꺼내놓았다.
이젠 주변 누구라도 내 새싹이 트는것을 볼 수 있게

그 싹이 어떤 꽃을 피우고 어떤 열매를 맺던
그것은 내 꽃이고 내 열매다.
그 어떤 씁쓸함도 모두 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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