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났더니 오늘 하루가 너무너무 길다.

아침 일찍 일어났더니 오늘 하루가 너무너무 길다. 그리고 왜이리 이 시간이 지루하지? 분명 얼마전까지 수없이 나를 흥분시키던 일에 시달리며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문득 눈을 떠보니 한때 나를 흥분시켰던 수많은 즐거움들이 기억에서 멀리 밀려난것 같다.

밤에 취해, 기분에 취해, 블로그에 글을 질러놓곤 아침이면 부끄러워 하던 기억이 까마득 하고, 손가락이 부어터지도록 치던 기타도, 쉴새없이 나를 감탄시키는 책을 읽던 흥분도 모두 먼 기억 속에나 존재한다.
하지만 안다. 이러한 생각 역시도 이러한 기분에 취해 생각하고 있음을. 분명 오늘이 가고 나면 내가 이러한 생각을 했단 사실을 이해 못하겠지.

도대체 인간이 어떻게 이성적일 수가 있단 말인가? 감정에 취하면 모든 것의 판단 기준이 뒤엎어지는 것을! 하지만 그래서 더 좋다. 무언가에 취할 수 있어서 더 좋다. 때로는 항상 옳던 그것이 그른 것이 될 수 있어서 더 좋다.
그러니 오늘의 나는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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